기획 의도
모두의 도서관 : 영덕
《모두의 도서관 : 영덕》은 책과 음악이 있는 생활문화축제 공간 위에 시민 참여형 공공미술을 더하여,
영덕 천변을 함께 읽고 머무르며 관계를 만드는 열린 야외 도서관으로 전환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입니다.
오늘날 많은 축제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한 경험과 활력을 만들어내지만, 종료 이후 공간과 기억은 빠르게 사라지기도 합니다. 가제트공방은 이러한 축제의 순간성을 보완하고, 시민의 참여와 경험이 축제 이후에도 지역 안에 남을 수 있는 공공미술의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시민은 단순한 관람객이 아니라 의자에 앉고, 구조를 오르고, 서가를 채우며 공간을 함께 완성하는 공동의 운영자가 되고,
《모두의 도서관 : 영덕》은 머무름·독서·참여·순환이라는 경험을 통해 축제의 시간을 공공적 기억으로 전환하고자 합니다
핵심철학
순환적 창작 시스템 (Cyclical Creative System)
가제트공방은 한 번의 전시로 소비되고 사라지는 공공미술을 지양합니다. 기존 작품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전시의 자원으로 전환하고, 그 과정에 담긴 시민의 경험과 기억을 다음 장소로 이동시키는 순환형 창작 방식을 실험해 왔습니다.
이번 《모두의 도서관 : 영덕》 역시 노원·마포·충주·고성을 거친 구조와 이야기가 영덕 시민의 참여를 통해 다시 확장되는
과정입니다. 전시는 종료되지만 일부 구조와 경험은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순환 모듈 팔레트 (Cyclic Pallet Module, CPM)
자립적 공간 구축의 한 유형으로, 일회성으로 소비되고 폐기되는 축제 부스의 목재를 해체·재가공하여 규격화된 모듈로 전환하고, 이를 입체 블록 결합 방식(Modular Assembly)으로 조합·확장하는 '자원 및 공간 순환'의 시스템입니다.
이전 축제의 시간과 장소의 기억을 담은 개별 팔레트 모듈들은 서로 결합하며 '책의 성', '책의 미로' 등 다양한 형태의 공간 조형물로 무한히 재구성됩니다.


상호지지구조 (Reciprocal Frame Structure, RF구조)
별도의 기둥이나 중심 보 없이, 부재들이 서로를 지탱하며 아치나 돔 형태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자립구조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받쳐주는 순환 고리를 통해 하중을 골고루 분산시키며 단단하게 일어서는 방식으로, 다빈치브릿지와
다빈치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가제트공방에게 상호지지구조는 "독립된 존재들이 서로 기대어 하나의 견고한 세계를 이룬다"는 철학을 물리적으로
증명하는 핵심 조형 언어입니다.

